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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진짜 랍스터를 아는 사람들은 이 '바다의 진미' 3가지로 눈을 돌리고 있다

미식 ✍️ 林伯 🕒 2026-03-19 10:29 🔥 조회수: 1

요즘 날씨가 쌀쌀해지기 시작하면서 바닷바람만 불면 든든한 해산물이 생각나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시장에 나가 보면 바구니 가득 살아서 꿈틀거리는 랍스터가 가장 눈에 띕니다. 하지만 솔직히, 아직도 큰 집게발 달린 것만 보고 랍스터라고 부른다면, 옆에 있는 진짜 미식가들은 속으로 고개를 저을지도 몰라요. 요즘 같이 먹을 줄 아는 사람들은 껍질이 빨갛다고 다 같은 랍스터가 아니라, '진짜' 제대로 된 맛을 고르는 법을 알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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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와 랍스터, 이제는 함부로 부르지 마세요. 하지만 사실은 한 식구?

이 얘기가 나올 때마다 항상 논쟁이 붙곤 하죠. "보스턴 랍스터는 진짜 랍스터일까?" 엄밀히 말하면, 우리가 결혼식 피로연에서 자주 보는 거대한 집게발 두 개를 가진 녀석들은 사실 바닷가재과에 속하는 사촌격입니다. 이들은 진짜 랍스터(일반적으로 말하는 청룡, 화룡 등)와 그 거대한 집게발 하나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진짜 랍스터는 큰 집게발이 없거든요. 하지만 그냥 맛있게 한 끼 먹고 싶은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 분류학은 학자들이나 할 일이죠. 중요한 건 맛이 좋고 살이 꽉 찼느냐 아니냐일 겁니다.

요즘 진짜 미식가들은 오히려 바닷가재과

서울의 오래된 명소 '레드 랍스터', 밥이 아니라 시대를 먹는 곳

랍스터 요리 하면, 서울에서 나름대로 세월을 겪어본 분들은 레드 랍스터 레스토랑이라는 다섯 글자에 눈빛이 흐려지곤 합니다. 린썬 북루에 위치한 그 오래된 명소는 대만 고급 요리와 해산물 레스토랑의 산 역사라고 할 수 있죠. 약 20여 년 전 처음 그곳에 발을 들였을 때, 올드스쿨 양식당의 은은한 조명, 테이블 사이를 누비는 능숙한 서비스, 그리고 그 명성 그대로의 '랍스터 샌드위치'는 지금 생각해도 군침이 돕니다.

이곳의 랍스터 요리는 투박한 미국식 조리법이 아닌, 정교한 광동식 손맛이 돋보입니다. 최상급 랍스터(때로는 청룡, 때로는 특별히 선별된 바닷가재과 품종)를 칼솜씨로 알맞게 손질해 튀김옷을 입혀 바삭하게 튀긴 토스트 사이에 끼우고 마요네즈를 뿌려냅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탱글한 식감에 바다의 풍미가 폭발하는 이 맛은 한 시대의 접대 문화 기준을 정립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금은 새로운 레스토랑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지만, 레드 랍스터 레스토랑의 노년층 기업인들 사이에서의 위상은 여전히 흔들림이 없습니다.

시장에서 저평가된 '가재'의 숨은 맛

다시 현재로 눈을 돌리면, 젊은 미식가 층은 좀 더 '트렌디한' 조리법에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는 그저 그런 취급을 받았던 가재가 요즘은 샤브샤브와 이자카야의 인기 메뉴로 떠올랐죠. 이렇게 조리하면 미식가들도 엄지척을 한다고 합니다.

  • 사케 찜 바닷가재: 살아있는 바닷가재를 통째로 사케 냄비에 넣어 익히면, 새우 살의 단맛이 술 향에 깨워지고 국물은 더욱 진해집니다.
  • 숯불구이 바닷가재 마늘 버터 소스: 등딱지를 갈라 향신료를 듬뿍 바르고 숯불에 직화로 굽습니다. 그 불 향에 풍성한 집게발 살을 곁들이면 랍스터보다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 타이난 단쯔면 풍미의 랍스터 파스타: 요즘은 많은 프라이빗 키친에서 통째로 작은 랍스터나 큰 바닷가재를 사용해, 타이난식 간장 소스와 새우 육수를 곁들인 호화판 파스타를 선보입니다. 그 진한 랍스터 내장이 국물에 녹아드는 맛이야말로 환상적이죠.

보세요, 그 전설적인 레드 랍스터 레스토랑에서부터 지금은 흔해진 이자카야의 숯불구이 바닷가재까지, 이 바닷가재과에서 이어져 내려온 미각의 궤적은 한 번도 끊어진 적이 없습니다. 단지 그 형태를 바꾸어 우리 대만인들의 '진미'에 대한 기억 속에 계속 자리 잡고 있는 거죠.

그러니 다음에 해산물 가게 앞에서 고민이 된다면, 겉모습만 보지 마세요. 잠시 시간을 내어 이 바닷가재과의 다양한 구성원들을 알아보고, 클래식한 레스토랑의 맛에서 연결고리를 찾은 다음, 시장에서 나만의 숯불구이 맛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장담하건대, 이번 가을에 진짜 미식가들이 꼭 해야 할 일이 될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