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야구 대표팀, WBC 파나마전 통한의 역전패... '메이플 스윙' 침묵
이렇게 경기를 놓치는 모습은 정말 보기 싫죠. 솔직히 말하면, 일요일 밤 산후안 경기장에서는 선수들의 아쉬움이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불과 24시간 전만 해도 콜롬비아를 상대로 세계 정벌군 같은 면모를 보여줬던 캐나다 국가대표팀은, 결코 물러서지 않는 파나마 팀을 만났고, 여기에 평소답지 않은 캐나다 대표팀의 여러 실수가 겹치면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4-3 패배, 우리 손에 들어왔던 경기를 놓친 탓에 더욱 쓰라린 결과입니다.
5회까지는 우리 야구 스타일 그대로였습니다. 영리하고, 끈질기고, 기회를 잘 살렸죠. 오토 로페즈가 2회초 선두 타자 안타로 출루했고, 아브라함 토로가 2루타로 홈으로 불러들이며 일찌감치 리드를 잡았습니다. 파나마가 동점을 만든 후, 4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섰습니다. 보 네일러가 포문을 열었고, 덴젤 클라크가 우익수 쪽 적시타를 때려내며 2-1로 다시 앞서나갔습니다. 우리가 경기 주도권을 쥔 듯했습니다. 우리의 대회라는 느낌이었죠.
모든 것이 무너진 6회초
그리고 6회초가 찾아왔습니다. 이 팀을 오랫동안 지켜봤지만, 이렇게 급격하게 무너지는 이닝은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감독이 좌완 투수를 마운드에 올렸고, 그 순간 야구의 신이 우리를 시험하기 시작했습니다. 볼넷, 뜬공 아웃, 그리고 악몽이 시작됐습니다. 3루 쪽 까다로운 땅볼 타구, 1루 송구가 어긋났고, 1루수가 잡아내지 못했습니다. 실책. 그리고 좋은 투구로 타자를 잡아냈지만, 연속 안타로 만루가 됐습니다. 2아웃 상황에서 파나마 베테랑 타자가 친 느린 땅볼 타구는 3아웃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대로 내야 안타가 되면서 주자 2명이 홈을 밟았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다른 주자를 홈에서 잡으려던 송구가 포수 뒤로 빠지고 말았습니다. 발 빠른 주자가 완벽한 번트 안타로 또 한 점을 뽑아냈을 때, 점수는 4-2 파나마 리드가 됐습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실책 3개, 4실점이었죠.
그럼에도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진정한 팀 정신을 보여준 장면이었습니다. 8회말, 이번 대회 맹활약 중인 어린 오웬 케이시가 2루타를 터뜨려 보 네일러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1점 차까지 따라붙었습니다. 9회말에는 동점 주자를 출루시켰지만, 파나마 마무리 투수가 경기를 끝냈습니다. 승리의 기쁨 속에 메이플 스윙 - 캐나다 대표팀 티셔츠를 자랑할 날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습니다.
다음 전망: 푸에르토리코전, 반드시 잡아야 한다
이제 조별 예선 전적은 1승 1패가 됐습니다. 좋은 소식은 아직 우리 손에 운명이 달려있다는 점입니다. 나쁜 소식은 화요일 밤 맞상대가 1승을 거둔 무패의 푸에르토리코라는 점, 게다가 그곳 분위기는 그야말로 원정 지옥이 될 거라는 점입니다. 표는 매진됐고, 함성은 엄청날 겁니다. 국제 야구에서 바라는 최고의 열기 그 자체입니다.
다음 라운드 진출을 위해 우리가 반드시 개선해야 할 점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수비 집중력: 그 6회초는 분명 이변이었습니다. 이 팀은 내야와 외야가 너무 탄탄해서 그런 실수가 다시 나와선 안 됩니다. 털어내고 기본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 결정타: 파나마전에서 무려 10명의 잔루를 남겼습니다. 10명입니다. 강팀을 상대로 이렇게 찬스를 놓치면 이기기 어렵습니다.
- 초반 기선 제압: 상대 투수진을 초반에 흔들어 놓고, 홈 관중 함성을 잠재워야 합니다. 그 소음을 침묵시켜야 합니다.
재미있게도, 야구와 인생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만나곤 합니다. 모두가 이 패배의 아픔을 느끼고 있는 지금, 또 다른 종류의 야구 로맨스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최근 리즈 톰포드의 새로운 스포츠 로맨스 소설, '인 허 오운 리그(In Her Own League)'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는 소식, 접해보셨나요? 메이저리그 최초의 여성 구단주와 올드스쿨 감독의 대립을 그린 환상적인 이야기입니다. 오늘 경기에서 느꼈던 긴장감과 열정이 그대로 녹아 있습니다. 권력 다툼, 높은 판돈, 반전을 향한 희망까지요. 6회초의 쓰라림을 씻어낼 방법을 찾고 계신다면,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가끔은 우리 마음을 아프게 해도, 왜 우리가 이 스포츠를 사랑하는지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완벽한 독서물이 될 거예요.
하지만 다시 당면한 과제로 돌아갑시다. 가슴에 'C'를 단 베테랑 리더가 있고, 그가 팀을 잘 추슀을 거라 믿습니다. 우리에겐 투수진도, 타선도 있습니다. 그저 우리 야구를 펼치면 됩니다. 푸에르토리코, 우리가 간다. 힘내자, 캐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