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 > 본문

커비 닥, 몬트리올에서의 마지막 경기? 카나디앵스 포워드의 미래는

스포츠 ✍️ Marc Tremblay 🕒 2026-03-18 00:25 🔥 조회수: 2
몬트리올 카나디앵스 유니폼을 입은 커비 닥

이런 식으로 끝나는 걸 보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겠지만, 하키의 신은 때론 잔인한 타이밍에 웃곤 합니다. 벨 센터를 맴도는 소문들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벌써 커비 닥이 블루-블랑-루즈 유니폼을 입는 마지막 순간을 목격했을지도 모릅니다. 리빌딩의 초석이 될 거라 기대했던 선수였기에, 이 소식은 아스 팬들에게는 분명 달갑지 않을 겁니다.

솔직히 말해볼까요? 2022년 켄트 휴즈가 알렉산더 로마노프를 아일랜더스로 보내고 그 대가로 받은 지명권을 활용해 시카고 블랙호크스와 커비 닥 트레이드를 단행했을 때, 몬트리올은 온통 술렁였습니다. 우리는 드래프트 전체 3순위 출신의 당당한 체격과 부드러운 핸들링, 이를 악문 투지를 가진 선수를 영입한 셈이었죠. 닉 스즈키, 콜 코필드와 함께 성장하며 몬트리올에 향후 10년간 확실한 1, 2옵션 센터진을 구축해줄 선수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그리고 한동안은 그 기대가 현실이 되는 듯했습니다. 지난 시즌 초반 코필드와의 찰떡 호흡, 아직 기억하시나요? 정말 전율 그 자체였죠.

달갑지 않은 부상 악령

하지만 2023년, 시즌 대부분을 통째로 날려버린 무릎 부상이 찾아왔습니다. 올 시즌 그의 플레이에서는 망설임과 반 박자 느린 움직임이 눈에 띄었죠. 커비 닥은 복귀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부상에 시달린 시즌 탓에 존재감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뉴트럴 존을 가로지르는 화려한 드리블로 정교한 실력을 번뜩이다가도, 한동안 잠잠해지곤 했죠. 몬트리올과 같은 시장에서 인내심은 미덕이지만, 동시에 사치이기도 합니다. 아직 팀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는 팀의 경우, 모든 선수의 미래가 도마 위에 오르기 마련이니까요.

숫자로 보는 현실과 샐러리캡 압박

여기서부터 문제가 복잡해집니다. 커비 닥은 이번 여름 중재 자격을 갖춘 제한적 자유계약선수(RFA)로, 지난 브릿지 계약이 만료됩니다. 그는 연봉 인상이 예상되는데, 부진했던 시즌을 고려하면 엄청난 액수는 아닐지라도 휴즈가 고민하게 만들기엔 충분한 수준입니다. 커비 닥이 라인업에 포함되면 탑 식스(TOP 6) 자리가 포화 상태가 됩니다. 특히 오웬 벡이나 조슈아 로이가 저렴한 신인 계약으로 즉시 합류할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말이죠. 프런트는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커비 닥의 잠재력에 투자할 것인지, 아니면 방향을 틀어 샐러리캡 공간을 확보하고 수비진이나 골문의 약점을 보강할 것인지 말입니다.

그리고 루머 공장이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그의 이름은 왼손잡이 탑4 수비수를 영입하는 가상의 트레이드나, 검증된 득점원을 데려오는 패키지 딜에 심심치 않게 오르내립니다. 아직 25세인 커비 닥은 리그 전반에서 여전히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단장들은 그의 당당한 체격과 드래프트 순위를 보며 "새로운 환경이면 70포인트 잠재력을 다시 터뜨릴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몬트리올을 떠난다면?

이게 정말 끝이라면, 달콤쌉싸름한 결말이 될 겁니다. 플레이오프 작별 인사도, 헌정 영상도 없이, 그저 3월 중순 조용히 퍼져나가는 추측만이 남은 채로요. 다음은 카나디앵스가 잃게 될 것들입니다:

  • 플레이메이킹 센터: 커비 닥이 제 기량을 발휘할 때, 그는 이 팀에서 몇 안 되는, 윙어들에게 공간을 창출해주는 최고의 존 돌파형 선수입니다.
  • 피지컬한 존재감: 6피트 4인치(193cm)의 체구를 이용한 몸싸움과 보드 플레이에서의 존재감은 하스가 종종 아쉬워하는 부분을 메꿔줍니다.
  • 개화하지 않은 잠재력: 우리는 아직 커비 닥의 최고 기량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를 트레이드한다는 건 그가 다른 팀에서 그 잠재력을 꽃피우지 못할 거라는 도박이자, 어쩌면 그가 타 팀에서 맹활약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함을 의미합니다.

반면, 그를 보내는 것은 마틴 생루이 감독이 매 교대마다 스피드와 투지, 꾸준함을 원한다는 분명한 방향성을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더 젊고 저렴한 선수에게 주전 자리를 영구적으로 내줌으로써, 휴즈가 이번 여름 더 큰 승부수를 던질 수 있는 탄약을 마련해주는 셈이죠.

이 팀을 오래 취재해온 사람으로서, 몬트리올에서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모든 선수가 교체 가능하지만, 어떤 선수의 이별은 유독 무겁게 다가온다는 사실을 압니다. 커비 닥은 단순한 선수 그 이상이었습니다. 그에겐 우리 모두가 함께 응원한 프로젝트이자, 재기의 스토리가 있었죠. 만약 그가 블루-블랑-루즈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면, 저는 그가 보여준 찰나의 눈부신 활약들을 기억하며, 비록 다른 팀에서라도 결국 모든 잠재력을 꽃피우길 바랄 것입니다. 하키 비즈니스의 냉혹한 이면은 언제나 이렇듯 차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