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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속의 USS 트리폴리: 오래된 함선의 이름이 지금 가장 중요한 이유

밀리터리 ✍️ Erik Lindström 🕒 2026-03-29 07:55 🔥 조회수: 1

지금 이 순간, 뉴스 속에 파묻히기는 쉽습니다. 중동 지역의 병력 증강과 긴장감을 알리는 헤드라인이 쏟아질 때, 많은 이들은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궁금해합니다. 1만 7천 명의 미군이 해당 지역으로 향하고 있다는 숫자는 너무나 거대해서 오히려 추상적으로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군사 전략과 지정학적 판세를 예의주시하는 우리들에게는 그 어느 것보다 눈에 띄는 디테일이 있습니다. 바로 USS 트리폴리(USS Tripoli)입니다.

중동 지역에 배치된 미군

현대식 상륙함인 USS 트리폴리(LHA-7)는 현재 센트컴(CENTCOM) 관할 구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많은 분석가들이 이라크 전쟁 이후 최대 규모의 미군 증강 배치라고 평가하는 이 상황의 한복판에 있는 셈이죠. 단순히 항해 중인 한 척의 함선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의 신호입니다. 그리고 그 신호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잠시 시계를 되돌려 트리폴리라는 이름이 실제로 어떤 의미를 짊어지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의 피와 불꽃으로 엮인 이름

뉴스 클립 속에서 항공모함 하나를 단순히 바라보는 이들은 그 이름이 지닌 무게감을 놓치기 쉽습니다. USS 트리폴리라는 함명은 단순한 선체 번호가 아닙니다. 그것은 연안에서의 전투와 최전선에 가장 먼저 투입된다는 전통을 상징합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함선은 베트남전에 참전했고, 이후 걸프전에서 악명 높은 활약을 펼친 구형 USS 트리폴리(LPH-10)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기억에 깊이 각인되는 것은 USS 트리폴리(CVE-64)의 이야기입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호위항공모함으로 활약하며 태평양 전역에서 일본군의 포화를 견뎌냈고, 오키나와 전투에서 해병대의 전설적인 전사들에게 감탄을 자아낼 만큼의 끈질긴 투지로 싸워냈습니다. 바로 그 유산, 가장 거센 폭풍 속에서도 결코 물러서지 않는 함선으로서의 유산이 오늘날 LHA-7의 선체에 고스란히 살아 숨 쉬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USS 트리폴리(LHA-7)는 왜 여기에 있을까?

자매함인 USS 제럴드 R. 포드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억지력을 상기시키며 크로아티아 해역에 모습을 드러내는 동안, 트리폴리는 전혀 다른 수역을 누비고 있습니다. 바로 패스 오브 파이어(Pass of Fire), 이란 혁명수비대가 수차례 봉쇄를 위협해 온 호르무즈 해협의 좁은 해역입니다. 테헤란의 장성들이 '불의 회랑'과 소형함대 공격을 언급할 때마다, 바로 이곳이 그들의 전술이 최대 효율을 발휘하도록 설계된 지점입니다.

하지만 트리폴리는 이런 위협 앞에 움츠러들도록 만들어진 함선이 아닙니다. 이런 환경에서 싸우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른바 '라이트닝 캐리어(Lightning Carrier)'로서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F-35B 전투기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이는 첫 공격에 무력화될 수 있는 긴 활주로에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트리폴리는 재래식 항공모함이 너무 크고 취약한 지역에서도 자유롭게 기동할 수 있는 이동형 공군 기지인 셈입니다. 이 지역 분쟁 속에서 트리폴리를 독보적으로 만드는 몇 가지 능력은 다음과 같습니다.

  • 상륙 작전 능력: 호버크래프트와 헬기를 이용해 해병대를 전투 지역에 직접 상륙시킬 수 있습니다.
  • 5세대 항공 전력: 탑재된 F-35B 전투기는 적의 방공망조차 탐지하기 전에 무력화시킬 수 있습니다.
  • 자체 작전 능력: 보급 없이도 30일간 작전을 수행하도록 설계되어, 항구가 봉쇄될 경우 생명선과 다름없는 능력입니다.

단순히 순찰 중인 한 척의 함선이 아닙니다. 세계에서 가장 긴장된 해상 교통로를 떠다니는 하나의 완전한 무기체계 그 자체입니다.

현실을 예견한 역사 소설

때로 현실이 픽션을 그대로 반영하는 모습은 참으로 흥미진진합니다. 제임스 L. 헤일리의 소설 A Darker Sea: Master Commandant Putnam and the War of 1812를 읽어본 사람이라면 이런 딜레마에 익숙할 것입니다. 이 소설은 시대는 달라도 같은 지역, 즉 지중해와 해상 무역로를 둘러싼 투쟁을 다루고 있습니다. 당시는 바르바리 해적국들과 트리폴리(함명의 유래가 된 도시)가 문제였습니다. 지금은 현대化的 이란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략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습니다. 바로 국기를 보여주고, 상선단을 보호하며, 누군가 자유로운 항행을 도전할 경우 응징할 준비를 갖추는 것입니다.

현재 1만 7천 명의 병력이 이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숫자가 아닙니다. 카타르, 바레인, 아랍에미리트의 기지를 채우고 있는 실존하는 인력입니다. 그러나 이 병력의 움직이는 첨병 역할을 하는 것은 바로 트리폴리와 같은 함선입니다. 트리폴리는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바로 그 순간, 가장 예상치 못한 곳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재래식 항공모함 전단이 보유한 항공기 숫자에만 집중하다 보면 중요한 것을 놓치기 쉽습니다. 하지만 충돌의 문턱은 낮고, 실수로 인한 위험성이 높은 이 게임에서 USS 트리폴리(LHA-7)와 같은 함선은 현장 지휘관에게 그야말로 추가적인 선택지를 제공합니다. 바로 억지력과 전면전 발발 사이의 간극을 메울 수 있는 선택지 말입니다. 바로 이 지점, 여러분, 그래서 우리가 지금 이 함명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