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MV의 알프레드 슈테른 CEO 파격 발언 "휘발유 가격, 리터당 800원은 더 싸게 팔 수 있다"
상상해보세요. 여러분이 주유소에 서 있는데, 주유기 숫자는 평소처럼 빠르게 올라가고, 오스트리아 최대 정유회사를 이끄는 사람이 아주 담담하게 말합니다. "사실 우리는 지금보다 리터당 800원은 더 싸게 기름을 팔 수 있습니다." 최근 OMV의 알프레드 슈테른(Alfred Stern) CEO가 회사 내부에서 흘린 말입니다. 이 얘기가 온 나라에 순식간에 퍼지며 논란이 거센 것도 당연합니다.
OMV 주유소가 곳곳에 자리 잡은 빈과 오스트리아 동부 전역에서 가장 뜨거운 화제는 이것입니다. 슈테른 CEO의 발언이 현실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한바탕 소음'에 불과한 것인지 말이죠. 더 중요한 것은, 그렇다면 우리는 왜 여전히 그렇게 비싼 값을 치르며 기름을 넣고 있느냐는 점입니다. 알프레드 슈테른의 발언을 면밀히 살펴보고, 그 속내를 조금이나마 들여다보려고 합니다. 결국 이 문제는 우리의 생계, 그러니까 매일같이 차를 몰고 다니는 문제와 직결되니까요.
리터당 800원 인하 가능하다는 '진실'
"800원"이라는 숫자를 들으면 누구나 당연히 주유비가 싸진다는 생각부터 듭니다. 하지만 알프레드 슈테른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했을까요? 업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비공개 행사에서 그는 휘발유 한 리터의 실제 원가가 얼마이고, 가격을 밀어올리는 요인이 무엇인지 분석했습니다. 놀랍고도 속 터지는 단순한 계산법이었습니다.
- 순수 비용: 원유, 정제, 운송, OMV의 약간의 이윤 등은 최종 가격의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 가장 큰 덩어리: 우리가 지불하는 가격의 절반 가량은 세금과 부담금입니다. 석유세에 더해, 총 금액에 또다시 부과되는 부가가치세까지. 말하자면, 세금 위에 또 세금을 내는 셈입니다.
- 국제 정세: 슈테른 CEO는 현재의 가격이 순전히 OMV 문제가 아니라 중동 분쟁 때문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란 분쟁이 격화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국제 원유 시장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 모두가 간접적으로 부담하고 있는 몫입니다.
그의 메시지는 명확했습니다. 국제 유가가 정상 수준으로 떨어지고 세금 부담이 지금처럼 엄청나지 않다면, 실제로 리터당 800원 정도는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공상이 아니라, 그가 내놓은 단순한 산술적 사실입니다. 누군가 알프레드 슈테른 OMV CEO의 발언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고민한다면, 바로 이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이는 OMV 비난이 아니라 시스템 비판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솔직함과 현실 사이의 줄타기
물론 OMV CEO인 알프레드 슈테른이 자신이 속한 업계에 강력한 비판을 가할 성격의 인물은 아닙니다. 그는 오히려 중재자이자, 다양한 목소리를 조율하는 데 능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이번 발언은 확실히 충격적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그는 의도치 않게 오스트리아 에너지 및 세금 정책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습니다. 어떤 이들은 그를 솔직한 사람이라며 환호하는 반면, 어떤 이들은 단순히 최근 몇 년간 석유 메이저들의 막대한 이윤에서 시선을 돌리려는 의도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상황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오타크링(Ottakring)에 살 때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항상 '위에 있는 사람들'을 욕하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이제 그 '위에 있는 사람' 중 한 명이 스스로 "맞아요, 사실 이건 미친 짓이에요"라고 말한 셈입니다. 이는 논란에 전혀 다른 차원을 부여했습니다. 마치 복잡한 기름값 논란의 늪 속에서 길을 잃지 않게 해주는 안내서와도 같았습니다. 그는 우리 손에 나침반을 쥐여주고 방향을 가리켰습니다. "우리(OMV)만 보지 말고, 세금과 세계 정세를 보라"고 말이죠.
진실은 늘 그렇듯 중간에 있습니다. 시장과 정치 상황이 받쳐주지 않는 한, OMV가 리터당 800원이나 싸게 기름을 팔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알프레드 슈테른은 우리에게 도구 상자를 건네주었습니다. 다음 번에 주유소에 가서 그저 욕만 하는 것이 아니라, 거기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모두가 예민해진 시대에, 한 기업의 CEO가 할 수 있는 가장 가치 있는 일은 아마도 이것일 겁니다. 듣기에 불편할지라도,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이야기하는 것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