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2년차 시오가이 겐토, 감동적인 메츠 데뷔! '신동'이 잡은 새로운 문
“이건 정말, 평범한 선수가 아니야.” 현지시간 21일, 플로리다주 포트세인트루시. 뉴욕 메츠의 스프링 트레이닝 시설 곳곳에서 이런 감탄사가 흘러나왔다. 프로 2년차에 대양을 건넌 젊은 무사, 시오가이 겐토(Kento Shiogai). 이날 그가 시범경기에서 선보인 ‘실력’은 솔직히 말해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었다.
타석에 들어서기 전까지는 어딘가 풋풋한 모습도 남아 있었다. 그러나 막상 배트를 들어 올리는 순간,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상대는 메이저리그에서 충분한 실적을 쌓은 좌완 투수. 초구는 스트라이크로 그냥 지나갔다. 2구째 파울로 끈질기게 맞섰다. 그리고 3구째, 가운데로 몰린 체인지업을 받아친 타구는 타구음부터가 달랐다. 날카로운 라인드라이브가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며 단숨에 3루까지 내달았다. 이른바 ‘프로 데뷔 첫 안타’의 화려한 신고식이었다.
‘승부 근성’이라는 이름의 무기
숫자만 보면 이날 시오가이 겐토는 1안타였다. 그러나 그 내용에 현장은 들썩였다. 그의 진가는 단순히 배트에 맞히는 데 있지 않다. 소위 말하는 ‘타이밍’을 잡는 법, 그리고 불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지 않는 타격 철학에 있다. 이날의 3루타도 불리한 카운트에서 끈질긴 승부를 펼친 끝에 나온 한 방이었다.
현장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메츠 지휘부는 그의 배트 컨트롤을 특히 주목하고 있다고 한다.
- 뛰어난 선구안: 쉽게 스트라이크 존 밖의 공에 손을 내밀지 않는다. 볼넷을 골라낼 수 있는 타자는 어느 구단에서든 귀중하게 여겨진다.
- 넓은 커버 범위: 몸쪽과 바깥쪽, 높고 낮음, 어디에 공이 오든 배트의 정확한 중심을 맞출 수 있는 기술. 이는 타고난 재능이다.
- 대담함: 무엇보다 이 큰 무대에서 초구부터 풀 스윙을 할 수 있는 담력. 이것이 가장 큰 강점일 것이다.
“시오가이는 승부에 강해. 타석에서의 분위기가 마치 베테랑 같았어.” 경기 후 한 베테랑 선수가 이렇게 말했는데, 바로 이 한마디에 모든 것이 담겨 있다. 프로 입문 2년차, 그것도 막 대양을 건너온 풋내기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초구부터 자신감 넘치는 스윙을 선보이다니. 이것이야말로 ‘신동’이라 불리는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메츠가 그리는 ‘미래 청사진’과 시오가이의 포지션
이번 시범경기 출전은 구단이 그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원래라면 먼저 마이너리그에서 충분히 시간을 두고 키우는 것이 일반적인 육성 루트다. 그러나 구단은 스프링 캠프 초기부터 그를 주축 선수들과 동등한 수준으로 기용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일본 시장 어필’이 아니다. 그의 배트가 현재 메츠 타선에 부족한 퍼즐 조각을 채울 가능성이 있다고 현장에서 진지하게 판단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여러 구단 관계자들이 귀띔했다.
물론 이것이 시범경기에서의 단판승부라는 점은 잘 알고 있다. 앞으로 상대 팀들도 분석해 들어올 것이고, 타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시기도 찾아올 것이다. 하지만 이 Kento Shiogai라는 타자에게 부족한 점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솔직히 ‘경험’ 외에는 떠오르지 않는다. 이제 남은 것은 부상 없이 시즌을 완주할 수 있는 강인한 신체 조건을 유지하는 일이다.
지난 시즌까지 일본에서 그를 지켜본 팬이라면 너무 급박한 전개에 놀라는 분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그가 가진 ‘중요한 순간’의 강함은 일본에 있을 때부터 변함없었다. 오히려 세계 최고의 투수진과 맞서면서 그 잠재력은 더욱 꽃을 피울 것이다.
개막전 엔트리 합류가 아직 확실하다고는 말할 수 없다. 그럼에도 이날의 한 방은 시티 필드 관중석에서 그의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분명히 늘어날 것임을 예감하게 했다. 무명 학교에서 차근차근 올라와 NPB를 거쳐, 이제는 세계로. 시오가이 겐토의 이야기는 아직 프롤로그에 불과하다. 이 ‘푸른 충격’이 뉴욕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날도 그리 멀지 않을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