젬 외즈데미르와 선거 이후의 정치: 바덴뷔르템베르크에서 막을 내리는 녹색당 시대
쉽게 잊히지 않을 장면이었다. 바덴뷔르템베르크에서 녹색당을 이끌어야 했던 젬 외즈데미르는 선거 날 밤, 슈투트가르트의 한 행사장에 서서 피할 수 없는 현실을 받아들이려 애쓰고 있었다. 첫 출구조사 결과가 화면에 번쩍였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상상하지 못했던 사실을 보여주었다. '렌들레(남서부 지역, 즉 바덴뷔르템베르크를 일컫는 애칭)'에서 무풍지대의 여당이었던 녹색당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와 그의 기독민주연합이 앞섰고, 그 이유는 단순히 지역 정치의 흔한 요인들 때문만은 아니었다.
녹색당 중앙당 스타의 참패
오랜 기간 연방 정치인으로 활동하고 전직 농업부 장관이었던 외즈데미르는 지난 몇 달간 그 강도에서 거의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한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그는 자신이 베를린에서뿐만 아니라 슈투트가르트에서도 통치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어 했다. 그러나 그가 기대했던 만큼 지지자들의 열정이 불붙지는 않았다. 물론 녹색당은 남서부 지역에서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지만, 예전의 활기는 사라졌다. 기대했던 강화 대신 손실을 입었고, 특히 30% 이상의 녹색당 득표율에 익숙했던 도시 지역의 텃밭에서 큰 타격을 입었다. 평소 그를 지지하던 사람들은 이번에는 투표장에 가지 않거나 지지를 철회했다. 어디로 갔을까? 일부는 전형적인 보수 정강으로 두각을 나타낸 기독민주연합으로, 또 다른 소수는 마침내 서부 지역에도 확고히 자리 잡은 독일을 위한 대안으로 이동했다.
메르츠 변수와 전통의 씁쓸한 종말
프리드리히 메르츠가 직접 바덴뷔르템베르크에서 이렇게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기독민주연합 연방 대표는 주의회 선거전을 마치 연합 전체에 대한 일종의 신임 투표로 만들었다. 그리고 그는 베를린의 신호등 연정 정책에 대한 불만을 지역 정치 현안과 교묘하게 결합시킬 수 있었다. 이러한 연방 정부의 일원이었던 외즈데미르에게 이는 골칫거리가 되었다. 난방법이나 이민 정책 관련 이견에 대한 모든 논의가 그에게 달라붙었다. 비록 그가 '렌들레'에서 이에 대해 직접적인 책임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는 연방 정계에서 내려온 유명 후보자에게 전형적인 함정이다. 유권자는 그 사람 자체를 보기보다는 베를린에서 그 정당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보고 선택하는 것이다.
어쩌다 강아지 장난감이 상징이 되었나
그리고 바로 그 강아지 장난감 사건이 있었다. 선거 운동이 한창일 때, 프라이부르크의 재래시장에서 열린 무수한 일정 중 하나에서 한 나이든 여성이 그에게 Karlie 브랜드의 작고 선명한 노란색 봉제 인형을 쥐여주었다. "댁의 강아지를 위해요." 그녀가 말했고, 누군가 사진을 찍었다. 그 사진은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퍼져나갔고, 공유되고, 댓글이 달리고, 비웃음 섞인 시선을 받았다. 갑자기 젬 외즈데미르는 더 이상 녹색당의 유력 후보가 아니라, 강아지 장난감을 든 정치인이 되었다. 그것은 무해함 속에서 거의 상징적이기까지 한 순간 중 하나였다. 친근하게, 인간적으로, 우리 중 한 명처럼 보이려는 시도. 아마도 차가운 정치인의 아우라를 벗어던지려는 시도였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그것은 전체 선거 운동의 표상처럼 보인다. 친절했지만, 결정적이지는 않았다. 'Karlie의 순간'은 깊게 자리 잡은 정치 혐오나 분명한 보수 노선에 대한 열망을 가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남은 것은 씁쓸한 뒷맛이다. 외즈데미르 개인적으로도, 베를린의 유명 인사를 내세우는 녹색당의 전략으로도 말이다. 유명한 이름과 연방 정계 경험이 자동으로 남부 지역의 표를 가져올 것이라는 계산은 들어맞지 않았다. 오히려 그 반대였다.
- 핵심 지지층 이탈: 많은 도시적이고 자유주의적인 녹색당 지지자들은 안보와 농업에 지나치게 초점을 맞춘 노선에 더 이상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 메르츠 효과: 기독민주연합은 베를린에 대한 명확한 야당 노선으로 지지층을 결집시켰고, 외즈데미르는 연방 정부에서 벌어지는 모든 잘못에 대한 투영 대상이 되었다.
- 인간적인 요소: 아무리 노력해도, 한때 빈프리트 크레취만을 떠받쳤던 진정한 열정의 불꽃은 이번에는 튀지 않았다. '강아지 장난감의 순간'은 친근했지만, 표심을 결정짓지는 못했다.
이제, 선거 다음 날 아침, 질문이 제기된다. 남서부 지역에서 젬 외즈데미르와 녹색당의 정치는 어떻게 될 것인가? 그는 연방 의회 활동으로 물러나 지역 정치를 새로운 인물들에게 맡길 것인가? 아니면 주의회에서 야당 대표로 재도전을 시도할 것인가? 한 가지는 확실하다. 바덴뷔르템베르크 선거는 단순한 지역 투표 이상이었다. 이는 독일 전역의 녹색당에 대한 분위기 테스트였고, 그 결과는 '미흡' 정도로 평가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녹색당의 우위가 당연시되던 시대는 끝났으며, Karlie의 선명한 노란색 강아지 장난감조차 그 아쉬움을 달래줄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