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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어스 VS 덕스: 제그라스와 드라이스데일, 플레이오프 운명 건 맞대결… 애너하임으로 돌아오다

스포츠 ✍️ Mike Greger 🕒 2026-03-19 11:24 🔥 조회수: 1

NHL 일정이 발표되는 순간, 팬들이 단연코 "이 날짜는 꼭 체크해둬야 해"라고 외치는 경기가 있기 마련이다. 수요일 밤 혼다 센터에서 펼쳐질 경기가 바로 그런 경기다. 필라델피아 플라이어스가 남가주에 내려와 애너하임 덕스와 맞붙는 이 날은 단순한 컨퍼런스 간 대결 그 이상이 될 예정이다. 서로 트레이드된 두 선수의 친정팀 복귀라는 스토리가 가득한, 감정적인 재회이자, 플레이오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다투는 두 팀의 중대한 일전이다.

플라이어스 유니폼을 입은 트레버 제그라스

추억 속의 그 선수들: 제그라스와 드라이스데일의 귀환

솔직히 말해서, 이번 경기의 가장 큰 관심사는 단연 트레버 제그라스제이미 드라이스데일의 복귀전이다. 한때 이들은 덕스의 미래를 짊어질 핵심 선수로 여겨졌다. 팀 리빌딩의 젊고 반짝이는 얼굴들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검은색과 주황색(필라델피아의 팀 컬러) 유니폼을 입고 이곳을 찾는다.

제그라스는 지난 6월 라이언 펠링을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통해 필라델피아로 떠났다. 애너하임 팬덤의 상당수에게는 아직도 아쉬움이 남는 트레이드다. 드라이스데일의 이적은 그보다 더 빨랐다. 18개월 전, 커터 고티에를 데려오는 트레이드의 일환으로 팀을 떠났고, 당시에도 상당한 파장을 일으켰다. 감정이 격해질 것임은 분명하다. 구장 안에서는 제그라스에 대한 반응이 추억을 기억하는 환호와 이제는 적이 된 선수에 대한 야유로 복잡하게 뒤섞일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개인적으로는 시끌벅적하고 예측 불허의 박수가 터져 나올 것이라고 본다.

플레이오프 시나리오: 이 경기가 중요한 이유

개인적인 이야기는 잠시 접어두고, 이 경기를 바라보는 두 팀의 간절함을 살펴보자. 덕스는 태평양 지구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한창이다. 와일드카드 자리를 간신히 지키고 있는 상황이라 매 홈 경기가 소중하다. 한편, 플라이어스는 메트로폴리탄 지구에서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순위표가 골리 앞의 파이브홀처럼 빡빡하게 맞물려 있기 때문에, 원정 경기에서 따내는 승점 1점이 금처럼 빛난다.

두 팀의 가장 최근 맞대결은? 바로 지난 토요일 필라델피아에서였다. 그 결과는 일방적인 경기였다. 플라이어스가 덕스를 6-0으로 완파하며 자신들의 4연패를 화끈하게 마감했다. 트래비스 코네크니는 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원맨쇼를 펼쳤고, 무려 다섯 명의 플라이어스 선수가 1골 1어시스트를 쓸어 담았다. 덕스로서는 그날의 굴욕을 잊지 못했을 것이다. 홈팬들 앞에서 설욕을 다짐할 만한 이유다.

승부의 키: 고티에의 친정팀 상대 의지

여기에 또 한 가지 흥미로운 이야깃거리가 있다. 바로 커터 고티에다. 그를 기억하는가? 플라이어스가 지명했지만, 입단을 거부하며 결국 드라이스데일이 필라델피아로 향하는 트레이드를 강제했던 선수. 지금은 덕스의 팀 내 득점 선두로 활약 중이다. 최근 물오른 득점 감각을 자랑하는 그가 한때 자신에게 모든 기대를 걸었던 팀을 상대로 골을 터뜨린다면 이보다 더 바랄 나위 없을 것이다.

플라이어스와 덕스의 맞대결을 분석해보면, 전형적인 스타일 대결 양상이다. 애너하임은 리그 정상급의 경기당 득점을 자랑하는 폭발적인 공격력을 자랑한다. 또한 경기당 슈팅 시도에서도 리그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며 상대 골문을 집요하게 두들긴다. 그러나 플라이어스는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으로 정평이 나 있다. 수비를 단단히 하고 덕스의 테크니컬한 선수들을 짜증 나게 만든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이날 승부는 결국 골리 맞대결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덕스의 X-팩터: 샘 어슨을 공략할 수 있을까? 그는 6-0 완봉승 경기에서 22개의 슈팅을 모두 막아내며 철벽을 자랑했다. 그가 그날의 컨디션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면 애너하임은 곤란에 빠질 수 있다.
  • 플라이어스의 X-팩터: 고티에-테리 콤비 봉쇄다. 이 둘은 덕스 공격의 엔진과도 같다. 이 조합만 철저히 묶어도 혼다 센터의 함성을 잠재우는 데는 반은 성공한 셈이다.

모든 시선이 애너하임에 쏠려 있지만, 시카고의 특급 유망주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코너 베다드는 블랙혹스가 와일즈를 상대로 연장 접전을 펼치는 동안 또 한 번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자신의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태평양 지구의 현재 전쟁에 집중하고 있지만, 리그의 미래가 든든하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주는 장면이다.

자, 이제 팝콘을 준비하자. 이건 그냥 수요일 밤 경기가 아니다. 운명의 대결이다. 덕스는 지난주의 굴욕을 설욕할 수 있을까? 아니면 제그라스와 드라이스데일이 옛 안방에서 마지막 웃음을 짓게 될까? 혼다 센터에서 오후 7시, 경기 시작이다. 절대 놓칠 수 없는 빅매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