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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발 항공편 대거 결항, 한국인 여행객이 알아야 할 필수 수칙

여행 ✍️ Liam O'Connor 🕒 2026-03-13 10:26 🔥 조회수: 1
Flights Cancelled at European Airports

혹시 최근 유럽 여행을 계획 중이신가요? 그렇다면 지금부터 드릴 말씀을 꼭 주목해주세요. 봄철 여행 성수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는데, 그 양상이 썩 좋지 않습니다. 지난 24시간 동안 유럽 주요 공항에서 발생한 항공편 결항과 지연으로 수천 명의 승객이 발이 묶였고, 그중에는 많은 한국인 휴가객과 출장 여행객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파리 샤를 드 골 공항의 상황을 한번 보시죠. 봄 성수기가 시작되면서 거의 100편에 가까운 항공편이 지연되거나 결항됐습니다. 루프트한자, 에어프랑스, 카타르 항공 등은 두바이, 도하, 리야드, 프랑크푸르트, 뮌헨 등 주요 허브 노선 운항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고, 여행객들은 재예약을 위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파리만 문제가 아닙니다.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도 예외는 아니라서 수백 명의 승객이 이 여파로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더블린이나 섀넌 공항에서 출발해 이들 공항을 경유하는 여행객들에게는 환승 실패와 재예약 창구의 긴 줄이 이어지는 악몽과도 같은 상황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의문: 항공편이 결항됐는데 환불은 안 된다고?

탑승구에 갇혀 빨간색으로 가득 찬 출발 화면을 바라보면 가장 먼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제 어떻게 하지? 내 돈은 돌려받을 수 있는 걸까?" 바로 이것이 가장 큰 의문: 항공편 결항, 환불 불가의 현실입니다. 특히 항공사 고객센터와 실랑이를 벌일 때면 더욱 그렇게 느껴지죠.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EU 법률(특히 EU 규정 261/2004)에 따르면, EU 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이 결항됐거나 EU 항공사를 이용해 EU 지역에 도착하는 경우 승객에게는 법적 권리가 주어집니다. 즉, 항공사가 '불가항력적 상황'을 입증하지 않는 한(봄 성수기 혼란은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운항 거리에 따라 최대 600유로까지 현금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저도 이런 상황을 몇 번 겪어봤기에 확실히 아는 사실이지만, 가장 중요한 황금률은 이것입니다. 돈을 돌려받고 싶다면 항공사가 바우처로 얼버무리려 해도 절대 넘어가지 마세요. 승객에게는 전액 환불 또는 다른 항로로의 재예약을 요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만약 밤새 발이 묶였다면 항공사는 식사와 숙소, 그리고 무료 전화나 이메일 2회분을 제공해야 합니다. 이 내용을 출력해서 기내 수하물에 꼭 챙겨두세요.

'New from Here'부터 'Home for Christmas'까지, 결국 읽지 못한 책들

어제 샤를 드 골 터미널을 지나다 어떤 여성분이 요즘 모두가 입을 모아 추천하는 베스트셀러 New from Here를 꼭 쥐고 있는 모습을 봤습니다. 또 다른 남성분은 Home for Christmas라는 책을 겨드랑이에 낀 채로요. 두 분 다 프랑크푸르트와 뮌헨行 항공편이 사라진 출발 화면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어요. 사소한 장면이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모두 비행기에서의 한가한 시간을 기대하며 읽으려고 했던 책을 챙기지만, 정작 현실은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불확실성과 씨름하며 몇 시간을 보내는구나. 만약 지금 공항에 발이 묶였다면, 그 책이라도 꺼내 보세요. 시간이 생겼으니까요. 그리고 그 틈에라도 핸드폰으로 승객 권리에 관한 페이지를 즐겨찾기 해두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한국인 여행객이 지금 당장 해야 할 일

앞으로 며칠 내로 공항에 가실 예정이거나, 이미 이 혼란에 휩싸이셨다면, 현명하게 대처하고 불필요한 지출을 막기 위한 간단한 체크리스트를 확인하세요.

  • 출국 전 항공편 상태 확인하기. 더블린 공항까지 가고 나서야 항공편이 결항된 사실을 알게 되는 우를 범하지 마세요. 항공사 앱이나 웹사이트를 이용해 미리 확인하세요.
  • EU261 승객 권리 알기. 항공편이 결항되면 승객은 보살핌(음식, 음료, 숙소)과 환불 또는 대체 교통편을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보상은 불가항력적 상황이 아닐 경우 적용되는데, 봄 성수기 혼란은 여기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 첫 제안에 바로 응하지 마세요. 항공사에서 바우처를 먼저 제안할 수 있습니다. 재예약을 원하지 않는다면 법적으로 현금 환불을 받을 권리가 있다는 점을 기억하고, 단호하게 맞서세요.
  • 여행 보험사에 연락하기. 보험에 가입했다면 추가 비용을 보상받거나 청구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어떤 보험사는 24시간 핫라인을 운영해 항공사 대기줄보다 더 빨리 재예약을 처리해주기도 합니다.
  • 예의를 갖추되, 끈질기게 대응하기. 현장 직원들도 승객만큼이나 스트레스받고 있습니다. 약간의 인내심이 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막히는 부분이 있다면 관련 법규 번호를 언급하는 것도 두려워하지 마세요.

봄철 여행 성수기는 이제 막 시작되었고, 항공 이용객 수가 예년에 비해 크게 늘어난 만큼 이런 혼란은 계속해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장은 정보를 꾸준히 확인하고 내 권리를 정확히 아는 것이 최선의 대비책입니다. 아, 그리고 읽으려고 마음만 먹었던 그 책도 꼭 챙기세요. 생각지도 못한 시간이 생겼을 때 제격일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