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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아라 페트롤리니, 법정서 "저는 살해한 엄마 아닙니다. 임신도 확신 못 했어요"

사회 ✍️ Marco Rossi 🕒 2026-03-13 23:16 🔥 조회수: 1
법정에 선 키아라 페트롤리니

오늘 파르마 법정의 분위기는 무겁고 엄숙했다. 이탈리아를 충격에 빠뜨린 사건의 중심에 선 스물두 살의 키아라 페트롤리니가 긴 침묵을 깼다. 판사 앞에서 그녀는 메모지를 꺼내 들고 자발적 진술문을 읽어 내려갔다. 현장에 있던 이들에 따르면 목소리는 가늘고 떨리기도 했지만, 자신의 목소리를 내겠다는 의지는 확고했다고 한다. 그녀는 자신을 비난하는 사람들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고 싶어 했으며, 어쩌면 몇 달째 이 사건의 의미를 찾으려 애쓰는 우리 모두의 눈도 똑바로 마주하려 한 듯 보였다.

"저는 제 아이를 죽이는 엄마가 아닙니다." 주먹처럼 강하게 날아온 이 한마디가 그녀 자기변호의 핵심이다. 키아라 페트롤리니는 사건 당시, 즉 두 차례의 비밀 출산 당시에는 자신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임신이라고 확신할 수 없었다"며 마치 자기 자신부터 설득하려는 등 이 말을 여러 번 또렷이 반복했다. 그녀는 변화하는 자신의 몸을 목격했지만, 두려움과 부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그 변화를 불확실하게 해석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두렵고, 혼자였으며, 누구에게 손을 내밀어야 할지조차 몰랐던 소녀의 모습을 그려냈다.

검찰 측 자료에서는 많은 이들의 심장을 얼어붙게 만든 구체적인 정황들이 드러난다. 영아들의 작은 시신이 끔찍한 상황 속에 버려졌을 것이라는 내용이다. 하지만 오늘 그녀는 자신에게 붙여진 '괴물'이라는 꼬리표를 강력히 거부했다. 체포되기 오래전부터 자신의 삶은 이미 지옥이었으며, 결코 죽일 의도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논란에 다시 불을 붙였다. 두 번의 임신을 정말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법정 내 자리에서 만난 몇몇 변호사들은 전략이 분명하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키아라 페트롤리니는 고의적 살인이라는 혐의에서 초점을 현실을 직면할 능력이 없었다는 쪽으로 옮기려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검찰은 확보한 증거와 그들 나름의 진실을 가지고 있으며, 재판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

다음은 오늘 키아라 페트롤리니가 밝힌 진술의 핵심 내용이다.

  • "임신을 확신할 수 없었다": 첫째와 둘째 출산 모두 임신 상태를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 "저는 아이를 죽인 엄마가 아닙니다": 영아들을 죽이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다며 고의적 살인 혐의를 단호히 부인했다.
  • "저는 혼자였고 두려웠습니다": 공황 상태에 빠져 도움을 청하거나 자신에게 닥친 일을 깨닫지조차 못했던 젊은 여성의 모습을 묘사했다.
  • 메모 낭독: 감정에 압도되지 않고 하고 싶은 말을 빠짐없이 전하기 위해 미리 준비한 글을 읽는 방식을 선택했다.

법정을 나서며 드는 생각은, 이 사건이 짧은 기사 몇 줄로 요약하기에는 훨씬 더 복잡하다는 점이다. 단순한 혐의 사건 그 이상으로, 젊은이의 고독,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방치된 신체의 변화, 넘을 수 없는 벽이 되어버린 두려움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여기 파르마에서 우리는 이 이야기가 깊은 공감대를 불러일으킨다는 것을 몸소 느낀다. 이제 키아라 페트롤리니는 더 이상 신문지상의 이름만이 아니다. 법정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냈고, 이제 판결을 기다리는 한 젊은 여성이다. 그리고 흔히들 말하듯, 재판은 이제 막 시작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