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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킬머, AI 아바타로 스크린 컴백… 가슴 저미는 신작 드라마

연예 ✍️ Erik Solheim 🕒 2026-03-20 04:15 🔥 조회수: 2
새 영화 '무덤처럼 깊은' 속 발 킬머의 모습

VHS와 극장에서 영화를 보며 자란 80~90년대 세대에게 발 킬머(Val Kilmer)는 한 시대를 상징하는 아이콘 그 자체였다. 그는 탑건의 냉철한 아이스맨이었고, 도어스에선 분노에 찬 록 스타였으며, 히트에선 드니로와 파치노와 정면으로 맞서는 배우였다. 투병으로 목소리를 잃고 경력에 마침표가 찍히는 듯했을 때, 우리는 그의 마지막 장이 이미 쓰였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가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스크린 한가운데 다시 나타났다.

발을 기억하는 AI

그가 돌아온 작품은 벌써부터 업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심리 스릴러 무덤처럼 깊은(As Deep as the Grave)이다. 극 중 킬머는 붕괴 직전의 작가를 연기한다. 여기서부터가 정말 흥미로운 부분이다. 영화 제작진은 그의 얼굴을 재현하기 위해 과거 촬영분으로 AI 모델을 훈련시켰다. 그 결과물은 보는 이의 마음을 아릴 만큼 감동적이다. 아들 잭 킬머(Jack Kilmer)가 목소리를 더하면서 과거와 현재가 경이롭고도 깊이 개인적인 방식으로 하나가 된다. 싸구려 기술이나 단순한 쇼가 아니다. 그것은 바로 선물이다.

결코 잊을 수 없는 순간들

새 영화가 한국 극장에 상영되기를 기다리는 동안, 이미 우리 기록실에 자리 잡은 명장면들을 되새겨보는 것도 좋겠다. 실물 미디어를 소장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최근 블러드 아웃(Blood Out)이 선명한 화질의 블루-ray(Blu-ray)로 출시됐다. 이 작품은 킬머가 활동 말기에도 정통 B급 액션에 출연하는 걸 망설이지 않았음을 상기시킨다. 다음은 우리가 오랫동안 기억할 몇몇 명장면들이다.

  • 히트 (1995): 드니로 패거리의 절박한 막내, 크리스 시헬리스. 총상을 입은 채로 탈출을 권유받는 그 장면은 순수한 마법 그 자체였다.
  • 윌로우 (1988): 매력적인 마드마티건. 이 역할로 그는 반짝이는 눈빛으로 모두가 사랑하는 영웅이 되었다.
  • 툼스톤 (1993): "내가 해결해 주지(I'm your huckleberry)".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한가? 닥 할리데이는 영원한 전설이다.
  • 도어스 (1991): 짐 모리슨에게 너무나 깊이 빙의되어 마치 리저드 킹의 망령을 보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이 정말로, 진짜로 스크린에 컴백했다는 점이다. AI가 그의 귀환을 도왔을지라도, 그의 모든 시선 속에는 여전히 그의 영혼이 살아 숨 쉰다. 히트윌로우는 이미 오래전 고전이 되었지만, 무덤처럼 깊은은 그의 이야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때로는 이야기를 이어가는 데에 컴퓨터와 같은 푸른 눈을 가진 아들이 필요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