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네즈 켄시, 2026년도 멈추지 않는다! 'KICK BACK', '감전'부터 '지구의'까지, 가라오케에서 열창하고 싶은 보석 같은 명곡들
2026년 봄, 거리에는 새로운 시작의 기운이 가득하지만, 음악씬에서 역시 '요네즈 켄시'라는 존재는 확고하게 자리 잡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그의 곡이 흐르지 않은 날이 없을 정도다. 특히 많은 이들이 새로운 생활의 출발선에 서는 이 시기이기에, 그 노래, 이 노래가 다시금 마음에 와닿는다.
얼마 전, 오랜만에 친구들과 가라오케에 간 적이 있다. 예약 화면에서 '가이드 없는 가라오케'를 선택하고 누가 부를지로 분위기가 고조됐다. 그때 가장 먼저 나온 곡이 바로 '감전'이었다. 말할 것도 없이 그 질주감과 독특한 세계관. 이 노래를 부를 때면 단순히 음정만 따라가는 게 아니라 드라마 'MIU404'의 세계관까지 함께 재현하고 싶어진다. 부르고 난 뒤의 그 상쾌함은 다른 것으로 대체하기 어렵다. 주변을 둘러봐도 'KICK BACK'을 선택하는 사람이 많아서, 체인소맨의 힘을 빌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모습이 이제는 자연스러운 풍경이 됐다.
물론, 스테디셀러인 'Lemon'도 여전히 가라오케의 단골 곡이다. 그 애절함을 어디까지 표현할 수 있을지, 매번 도전하고 싶어진다. 특히 그 길고 인상적인 후렴구를 숨을 쉬지 않고 어디까지 소화해낼 수 있는지 서로 점수를 매기기도 한다. 요네즈 켄시의 곡들은 모두 그렇지만, 듣기만 해도 충분한데 직접 불러보면 그 깊이가 더욱 와닿는다.
그리고 최근, 그의 곡을 즐기는 방법이 하나 더 늘었다. 지난달 공개된 스튜디오 지브리의 신작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의 주제곡 '지구의' 가라오케 버전이 각 음원 사이트에 공개됐다. '지구의 (가라오케) [원곡 가수: 요네즈 켄시]'라는 건데, 이게 상상 이상으로 매력적이었다.
이 곡은 원곡이 가진 웅장함과 더불어 어딘지 모를 그리움 같은 온기를, 나름대로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상이 머릿속에 떠오르는 건 물론이고, 가사 한 구절 한 구절이 마치 나 자신의 인생 여정을 들려주는 듯하다. 단순히 '노래를 잘 부르는' 것을 넘어서, 감정을 어떻게 실어 내느냐가 평가 기준이 바뀌는 것이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이 곡으로 '자기 표현'을 즐기게 될 것 같다.
시대를 넘어, 세대를 넘어
요네즈 켄시라는 아티스트의 대단함은, 이런 곡 하나하나가 마치 서로 다른 장르의 영화 한 장면처럼, 각기 전혀 다른 표정을 보여준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 '감전' : 현대 도시적인 속도감과, 다소 위태로울 정도의 인간 감정의 미묘한 움직임.
- 'KICK BACK' : 소년 만화가 가진, 무작정 뜨겁고 때로는 파괴적일 정도의 에너지.
- 'Lemon' : 누구나 한 번쯤은 가져봤을, 영원히 치유되지 않는 상실감과 마주하는 조용한 강인함.
- '지구의' : 인생의 무게와, 그럼에도 앞으로 나아가려는 보편적인 희망.
이 모든 것을 한 개인이 만들어냈다는 사실에, 지금도 새삼스레 놀라게 된다. 게다가 그것이 단순히 '잘나가는 곡'으로 끝나지 않는다. 그 섣달 그믐날의 풍속도가 된 홍백가합전에서의 퍼포먼스는 매번, 이미 예술의 경지에 다다랐고, 어느 대작 게임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탄생한 곡 '달을 보고 있었네'는 또 완전히 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올해 들어서는 그의 과거 곡들이 다시 차트를 달굴 기회도 늘었다. 특별한 캠페인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귀에 돌아온다. 그것은 듣는 사람의 인생 타이밍에 꼭 맞춰 주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새출발에 불안을 느끼는 이에게는 'Lemon'이,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싶은 이에게는 'KICK BACK'이, 살며시 등을 밀어주거나 때로는 멈춰 서도 괜찮다고 알려준다.
가라오케에서 친구들과 떠드는 것도 즐겁지만, 요즘은 혼자 몰래 '지구의'를 연습하는 것이 은근한 유행이다. 이 노래, 소화하기가 정말 어렵다. 그래서 더욱 여러 번 도전하고 싶어진다. 가사의 한 구절, 한 구절을 음미하며 내 목소리로 세상을 그려낸다. 이런 호사스러운 시간을 요네즈 켄시가 선사해 주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깊이 든다.
올해도 중반부에 접어들 무렵이면, 또 그의 새로운 행보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콘서트 티켓은 여전히 하늘의 별따기지만, 그럼에도 이렇게 곡들이 언제나 가까이에 있다. 그것이, 지금 일본에서 가장 큰 음악 경험일지도 모르겠다. 자, 당신도 오늘은 '감전'이든 '지구의'든, 좋아하는 곡으로 마음을 울려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