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vs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UEFA 챔피언스리그 대역전을 꿈꾸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순간이 왔다. 토트넘 홋스퍼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1차전 원정에서 아쉽게 패하며 벼랑 끝에 몰린 토트넘, 과연 홈에서 기적 같은 대역전극을 써 내려갈 수 있을까? 북런던의 밤은 이미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고르 투도르의 자신감, "우리는 할 수 있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고르 투도르 감독은 어떤 모습을 보일지 모두의 이목이 집중됐다. 그리고 그는 전형적인 '터프 가이'의 면모를 보여줬다. 투도르 감독은 "선수들 모두 알고 있다. 쉽지 않은 도전이라는 걸. 하지만 우리는 토트넘이다. 홈 팬들 앞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보여줄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우리에겐 손흥민, 제임스 매디슨 같은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 그들에게 기회가 갈 것이고, 나는 그들이 오늘 밤 빛을 발할 거라고 확신한다"며 핵심 공격진에 대한 신뢰를 보냈다. 수비 조직력에 대해서도 "우리는 실수를 최소화하고, 아틀레티코의 역습을 차단하는 데 집중했다. 선수들이 훈련에서 보여준 집중력이라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틀레티코의 변칙 카드, 나우엘 몰리나 선발 출격
맞은편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머릿속도 복잡하기는 마찬가지다. 1차전 승리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지만, 원정에서의 토트넘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특히 이번 경기에서 아틀레티코는 수비 진형에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구단 내부 사정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시메오네 감독은 주전 라이트백 자리에 푸빌 대신 나우엘 몰리나를 선발로 내세울 계획이다. 몰리나는 공격 가담 능력과 스피드가 뛰어난 자원. 이는 단순히 수비 강화가 아니라, 역습 상황에서 몰리나의 오버래핑을 활용해 토트넘의 측면을 흔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토트넘 왼쪽 수비수 데스티니 우도지와 몰리나의 맞대결은 이번 경기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손흥민, 그리고 토트넘의 '두 얼굴'
영국 축구계 소식통은 입을 모아 말한다. "과연 어떤 토트넘이 나타날 것인가?" 시즌 내내 기복을 보여준 토트넘이다.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보여준 압도적인 경기력이 나오는가 하면, 약팀을 상대로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모습도 수차례 목격됐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 그것도 홈에서의 토트넘은 완전히 다른 팀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언제나 손흥민이 있다. 그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홈 경기에서만 4골을 터뜨리며 '홈에서 더 강한'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마드리드 원정에서 다소 아쉬웠던 손흥민이 이번에는 침묵을 깨고 팀을 구할 수 있을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그에게 쏠리고 있다.
오늘 밤 승부를 가를 세 가지 포인트
- 손흥민 vs 나우엘 몰리나: 토트넘의 좌측면과 아틀레티코의 우측면 격돌. 스피드 싸움에서 승리하는 쪽이 경기를 지배한다.
- 제임스 매디슨의 창의성: 밀집 수비를 뚫기 위해서는 매디슨의 번뜩이는 패스와 드리블이 필수적이다. 그가 중원에서 공간을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
- 세트피스 수비: 아틀레티코는 세트피스에서 큰 힘을 발휘하는 팀이다. 토트넘으로서는 불필요한 파울을 범하지 않고, 집중력 있는 수비를 보여줘야 한다.
모든 조건은 토트넘의 불리함을 말하고 있다. 하지만 축구에서 '기적'은 늘 가능한 법이다. 그것도 열정적인 우리 팬들 앞이라면 더욱 그렇다. 과연 토트넘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짜릿한 대역전극을 완성하고 8강에 안착할 수 있을지, 90분의 치열한 혈투가 곧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