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파키스탄 긴장 속 '델리와 뭄바이 타격 외엔 선택지 없다': 압둘 바시트 前 파키스탄 대사의 섬뜩한 경고
남아시아 지역 안보 구도에 충격파를 던지는 발언이 나왔다. 주인도 파키스탄 고등판무관을 지낸 압둘 바시트 전 대사가 냉철하고도 모호하지 않은 경고를 한 것이다. 지난밤 방영된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 정통 외교관은 인도-파키스탄 관계의 복잡한 실상을 누구보다 꿰뚫고 있는 인물답게 암울한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만약 미국이 파키스탄을 공격할 경우, 이슬라마바드는 "선택지가 없어" 델리와 뭄바이를 목표로 삼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못 박은 것이다.
은퇴한 외교관에게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수사가 아니다. 뉴델리에서 파키스탄 외교 사절단을 이끌며 수년간 현장을 누볐던, 적대 관계의 레드라인과 압박 지점, 그리고 그 극도로 불안정한 특성을 잘 아는 인물의 목소리다. 바시트 전 대사는 완곡한 표현을 쓰지 않았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미-파키스탄 간 갈등이 불가피하게 인도를 전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끌어들일 것이며, 인도의 금융·정치 중심지가 1차 표적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슬라마바드 권력층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는 단순한 언플이 아니라 특정 권력 핵심부에서 실제로 힘을 얻고 있는 시각이라고 한다.
구체화된 '최악의 시나리오'
바시트 전 대사의 주장은 이 지역의 위험한 상호의존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그는 미국의 대(對)파키스탄 군사 개입 시 파키스탄 권력층은 제2 전선을 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런 계산 속에서 국경 너머의 오랜 적국인 인도는 자연스러운 표적이 된다는 것이다. 그의 논리는 생존과 억지력이 극도로 왜곡된 형태를 띠고 있다. 뭄바이와 델리를 거론한 것은 결코 무심한 발언이 아니다. 인도의 심장부, 즉 타격 시 정치·경제적으로 가장 큰 혼란을 초래할 지점을 정확히 겨냥한 계산된 언급이다. 한 전직 정보기관 관계자는 "그 두 도시를 거론한 시점에서 이미 그들은 실행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수십 년간 이 지역 정세를 지켜본 이들에게 이 상황이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다. 그러나 현재의 맥락은 그 어느 때보다 극명하게 다가온다. 과거 초긴장 국면이 떠오르지만, 지금은 글로벌 배경 자체가 다르다. 미국이라는 변수와 미-파키스탄 간 잠재적 충돌이 바로 바시트 전 대사가 이 존재론적 위협을 설명하는 데 사용하는 새로운 변수인 셈이다.
단순한 외교관을 넘어: 경고의 배후 인물
이 발언의 무게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발언자의 정체성을 알아야 한다. 압둘 바시트 전 대사는 헤드라인을 장식하려는 과격한 정치인이 아니다. 그는 주인도 파키스탄 고등판무관을 지낸 직업 외교관이다. 뉴델리에서 파키스탄의 대표자로서, 근래 양국 관계가 가장 험악했던 시절 인도 측 관리들과 협상 테이블을 마주했던 인물이다. 그가 발언할 때마다 국경 양쪽의 안보 당국은 귀를 기울인다. 그가 그 체계를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히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는 이름에 대한 문제가 아니다. 제도권의 지식이 담긴 무게감 있는 목소리에 관한 문제다. 거시적인 지정학적 � 흐름에서 보자면, 과거 분쟁 시기의 람지 유세프와 같은 인물이나 압델 바세트 하무다와 같은 주요 요원들에게서 유사점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바시트 전 대사는 공개적으로 활동하며, 외교와 국가 경영의 영역에서 움직이는 인물이기에 그의 위협은 더욱 정치적이고 중대한 결과를 낳는다. 그의 임기 동안 첨예한 현안들을 헤쳐나갔고, 현재의 경고는 바로 그런 고된 경험에서 비롯된 냉소적인 식견에 바탕을 두고 있다.
현 상황을 놓고 보면, 바시트 전 대사의 핵심 메시지는 외교계에서 회자되는 몇 가지 냉엄한 현실로 집약된다.
- 파키스탄의 위협 인식: 이슬라마바드 권력층은 미국과의 직접적인 군사적 충돌을 실존적 위기로 간주하며 진심으로 두려워하고 있다.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비상 계획이 이미 재검토되고 있는 상황이다.
- '인도' 카드: 국내 여론을 결집하고 전략적 돌파구를 마련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인도를 방정식에 끌어들이는 것이다. 이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사용되어 효과를 본 압력 조정 장치다.
- 비대칭 대응: 델리와 뭄바이 타격 경고는 국경 지역의 전통적 교전에서 인도 심장부를 겨냥한 타격으로 전환될 가능성을 시사하며, 이는 인도 정보 기관에겐 최악의 시나리오다.
외교 현장에서는 비난과 긴장 완화 촉구가 난무하고 있지만, 바시트 전 대사의 발언은 이미 목표를 달성했다. 바로 대화의 프레임 자체를 바꿔버린 것이다. 더 이상 문제는 미-파키스탄 간 긴장만이 아니다. 이제는 남아시아 전역을 뒤흔들 대규모 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정면으로 부각됐다. 압둘 바시트 '압드 어스-사마드'와 같은 종교적 인물이나 수라 유수프의 평화로운 암송 구절은 이 냉혹한 군사적 수사 앞에서 한참 먼 얘기처럼 느껴진다.
이런 시나리오는 이전에도 있었다. 지역 분쟁을 상대국 타격의 명분으로 삼는 방식이다. 하지만 뭄바이와 델리를 그토록 노골적으로 명시했고, 그것도 바시트 전 대사와 같은 인물이 직접 나섰다는 점에서 수사학적 수위가 위험 수위를 넘어섰음을 보여준다. 이것이 실제 전략 청사진인지, 아니면 미국을 겁주고 인도에 경고하기 위한 고위험 정치 쇼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 효과는 하나다. 지역 정세를 극도로 고조시킨다는 점이다. 앞으로의 상황은 델리, 이슬라마바드, 워싱턴의 정책 결정자들이 파키스탄-인도 관계에서 가장 노련한 목소리 중 하나가 드러낸 이 지뢰밭을 어떻게 헤쳐나갈지에 달려 있으며, 이는 그들의 냉철함을 시험대에 올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