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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킨 파크, 애들레이드 공연 전격 취소…“우리도 큰 충격”

연예 ✍️ Jack Hudson 🕒 2026-03-14 22:27 🔥 조회수: 1
James Minchin이 촬영한 링킨 파크 홍보 사진

아이고, 애들레이드. 베이비시터까지 예약해놓고, 묵혀뒀던 밴드 티셔츠까지 꺼내 입었는데, 이렇게 허망하게 무산될 줄이야. 링킨 파크가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팬들에게 돌발 악재를 알렸다. 바로 오늘 저녁 엔터테인먼트 센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공연을 갑작스러운 질병으로 취소한다는 소식이다. 솔직히 말해서, 밴드 멤버들도 관객 못지않게 큰 충격에 빠진 분위기다.

공연 시작 불과 몇 시간 전,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개된 성명에서 여섯 멤버는 형식적인 말들을 나열하지 않았다. 그들은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저희도 큰 충격입니다.” 이보다 더 진솔할 순 없다. 건강 상태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공연 직전에 투어 버스가 텅 비게 됐다는 건 상황이 심각하다는 뜻이다. 멤버들은 사과와 함께 애들레이드 팬들에게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지만, ‘In the End’를 목청껏 따라 부르길 기대했던 수천 명의 팬들에겐 너무나 쓰린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간 호주에서의 이 밴드의 행보는 그야말로 눈부셨다. 그들은 항상 호주 관객들에게 각별한 애정을 보여왔고, 팬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초창기 Big Day Out 무대부터 대규모 스타디움 공연에 이르기까지, 링킨 파크는 현지 록팬 세대의 청춘 사운드트랙과도 같았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이번 막판 취소가 더욱 뼈아프게 느껴지는 것이다. 여기서 바롯사 계곡 너머까지도 팬들의 탄식이 들릴 듯하다. 팬들은 그저 멍한(Numb) 상태 그 자체다. 그들이 그토록 기대했던 카타르시스와는 정반대의 상황이다.

소셜 미디어는 마샬 앰프 더미에 불이 붙은 듯 빠르게 달아올랐다. 댓글들을 훑어보면, 망가진 이모지부터 자신이 가장 듣고 싶었던 곡을 공유하는 팬들까지 다양하다:

  • “2017년부터 ‘Runaway’ 라이브로 듣는 날만 기다렸어요. 완전히 망가졌어요.”
  • “첫 링킨 파크 공연이었는데, 이게 뭐예요? 결국(In the End)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게 됐네...”
  • “아픈 분은 얼른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동시에, 15살 짜리 제 자신이 지금 엉엉 울고 있어요.”

마지막 댓글이 상황을 제대로 요약하는 듯하다. 밴드 멤버의 건강이 최우선이다. 언제나 그래야 한다. 하지만 수개월 동안 가슴 졸이며 기다려온 그날이, 마치 신선한 맥주를 든 스태프처럼 홀연히 사라져버렸을 때의 감정적 타격은 부정할 수 없다.

티켓을 소지한 팬들은 이메일과 공식 채널을 주시하길 바란다. 환불은 자동으로 처리될 예정이며, 밴드는 모든 멤버가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반드시 찾아와 제대로 된 공연을 펼치겠다는 뜻을 이미 내비쳤다. 그때까지, 애들레이드여, Hybrid Theory 레코드판을 틀어놓고, 열리지 못한 공연을 위해 한 잔 따라 붓고, 치유의 기운을 멀리서나마 보내주길 바란다. 다음에 링킨 파크가 다시 이곳을 찾을 땐, 그 어느 때보다 크고 당당하게 우리 앞에 서 있길, 그리고 우리 모두가 옛 친구를 맞이하듯 그들을 반겨줄 수 있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