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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올 시즌도 '끝판왕' 모드! 그의 가치와 활용법 집중 리뷰

스포츠 ✍️ 이동현 🕒 2026-03-11 04:20 🔥 조회수: 1
오승환 경기 후 인터뷰 모습

어제 대구에서 열린 경기, 9회말 2점 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 여전히 위용은 하늘을 찔렀다. 타자들을 상대하는 그의 표정은 차가웠고, 던지는 공은 불덩어리처럼 느껴졌다. 깔끔한 삼진 두 개를 곁들여 경기를 매조지하자, 2만 관중은 일제히 기립박수를 보냈다. 2026년 시즌, ‘끝판왕’은 여전히 건재하다. 단순한 세이브 숫자 이상으로, 그의 존재 자체가 팀에 안정감을 불어넣고 있다.

최근 며칠 사이 오승환에 대한 이야기가 야구팬들 사이에서 끊이지 않는다. 지난 주말 사직 원정에서도 위기 상황을 깔끔하게 틀어막더니, 이날 경기까지 포함해 최근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불혹을 훌쩍 넘긴 나이가 무색하게, 그의 투구 내용은 여전히 정교하고 강력하다. 직구 구속은 여전히 150km/h 초반을 찍고, 결정구인 슬라이더와 스플리터의 각은 더욱 예리해졌다는 평가다. 지금의 오승환을 두고 현지 중계진은 “한국 야구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여전히 현역 최고의 클로저”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승환 리뷰’ –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증명

전문가들의 오승환 리뷰는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위기 관리 능력, 둘째는 결정구의 위력이다. 주자를 두고도 흔들림 없이 자신의 공을 던지는 멘탈은 그가 쌓아온 경험의 결정체다. 실제로 이번 시즌 득점권 피안타율은 1할대에 불과하다. 상대팀으로서는 오승환이 마운드에만 올라오면 ‘어떻게 공략할까’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점수를 안 내줄까’라는 소극적인 생각이 먼저 든다고 입을 모은다. 타자들을 압도하는 단순한 파이어볼러가 아닌, 머리와 체력, 기술을 모두 겸비한 완전체 마무리 투수로 진화한 것이다.

‘오승환 활용법(how to use)’ – 박진만 감독의 마운드 운용 키

그렇다면 현 시점에서 가장 효과적인 오승환 활용법은 무엇일까.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이 부분에 있어 매우 분명한 철학을 가지고 있다.

  • 불펜의 앵커 역할: 오승환은 단순히 9회만 책임지는 투수가 아니다. 그가 불펜에 있다는 사실 자체가 7, 8회를 책임지는 필승조의 어깨를 가볍게 한다.
  • 체력 안배의 중요성: 아무리 오승환이라도 나이와 누적된 이닝을 무시할 수 없다. 따라서 연투는 극도로 자제하고, 반드시 하루 이상 휴식을 준 뒤 등판시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 멘토로서의 활용: 젊은 투수들이 오승환의 투구 준비 과정과 위기 상황에서의 루틴을 배우는 것 자체가 팀의 미래를 위한 투자다. 그는 이미 불펜에서 코치 못지않은 역할을 수행 중이다.

이러한 ‘how to use’는 단순히 현재의 승리를 넘어, 시즌 내내 오승환의 최고 퍼포먼스를 유지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지난 시즌 부진했던 부분을 완벽하게 보완한 전략이라는 평가다.

오승환은 경기 후 “팀이 이겨서 기쁘다. 아직 시즌은 길고, 내 역할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특유의 무덤덤한 표정으로 소감을 전했다. 그의 말처럼 시즌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미 리그는 그의 존재감에 다시 한 번 놀라고 있다. 앞으로 그가 어떤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나갈지, 그리고 그를 뛰어넘을 ‘차세대 끝판왕’은 언제쯤 등장할지 지켜보는 것도 올 시즌 KBO리그의 또 다른 묘미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