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 밴스 리뷰 & 가이드: 한국이 알아야 할 부통령의 모든 것 | 사용법부터 평가까지
4월 8일, 워싱턴 내 외교 소식통들의 전화기가 쉴 새 없이 울렸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한국과 일본을 잇따라 방문하는 일정이 유출됐기 때문이다. 백악관은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국내 외교가와 경제계는 술렁이고 있다. ‘철강 관세 폭탄’을 직접 전달하러 오는 것 아니냐는 시각과 북한 문제에서 돌파구를 찾으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엇갈린다. 한마디로 지금, 이 남자를 빼고 한미 관계를 논할 수 없다.
JD 밴스 리뷰: ‘힐빌리’에서 부통령까지, 그의 변신은 성공했나
‘JD 밴스 리뷰’라고 검색해 보면 놀랍게도 보수와 진보 진영의 평가가 극명하게 갈린다. 2016년 베스트셀러 『힐빌리의 노래』로 러스트벨트 백인 노동자의 아픔을 대변했던 그는 한때 ‘트럼프에 반대하는 보수’로 불렸다. 하지만 불과 몇 년 만에 노선을 확 바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나섰고, 결국 부통령 자리까지 꿰찼다.
워싱턴에서 만난 한 공화당 관계자는 "밴스는 오하이오의 공장 마을에서 직접 겪은 경제난과 마약 중독의 현실을 그 누구보다 잘 안다"며 "하지만 동시에 실리주의 외교의 극단적인 예를 보여주는 인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상원 시절 그는 대만 방문을 강행하는 등 ‘전략적 모호성’을 깨는 행보를 서슴지 않았다. 한국으로 치면, 안보와 경제를 하나의 카드로 섞어 셔플하는 딜러 같은 존재다.
JD 밴스 가이드: 한국이 반드시 짚어야 할 3가지 포인트
‘JD 밴스 가이드’를 원한다면 먼저 그의 핵심 어젠더부터 이해하는 게 순서다. 나는 최근 반년간 그의 공개 연설과 청문회 답변을 모두 추적해 봤는데, 크게 세 가지 축으로 압축된다.
-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 ‘기여하는 안보’라는 이름 아래, 주한미군 주둔 비용을 현행 대비 50% 이상 올리자고 주장한다. 이미 NATO 회원국들을 상대로 같은 논리를 관철시킨 전력이 있다.
- 반도체·배터리 공급망 재편: ‘친환경’보다 ‘미국 우선’이 먼저다.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공장을 짓도록 압박하면서도, 보조금 지급 시에는 ‘과도한 이익 공유’ 조항을 내거는 식이다.
- 대중국 기술 봉쇄 동참: ‘디커플링’이라는 말 대신 ‘디리스킹’을 쓰지만, 내용은 더 강경해졌다. 한국이 중국에 수출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까지 통제 대상에 넣자는 입장이다.
이 세 가지가 그의 외교 철학인 ‘실용적 보수주의’의 정수다. 이상주의보다는 딜, 동맹보다는 거래를 중시하는 스타일이다 보니, 전통적인 외교관들 사이에선 ‘How to use JD 밴스’가 곧 최대 화두로 떠오른 것도 무리가 아니다.
How to use JD 밴스: 한국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다
그렇다면 실전에서 ‘how to use jd 밴스’는 어떻게 풀어내야 할까? 국제정치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밴스와의 만남은 브리핑북을 두껍게 준비하는 게 답이 아니다"고 조언했다. 그가 원하는 것은 요약본, 그것도 숫자와 리스크가 명확히 보이는 한 장짜리 요약본이다.
이미 빅테크 기업들은 로비 전략을 전면 교체했다. JD 밴스의 측근에게 ‘오하이오주 일자리 창출 효과’를 시뮬레이션한 보고서를 전달하는 식이다. 한국 정부도 마찬가지다. ‘방위비 분담금을 더 내면’ 대신 ‘한국 방산 업체가 미국 조선소에 투자해 일자리를 만드는 패키지’를 들고 나가야 제안이 먹힌다.
나는 지난주 워싱턴 DC의 한 브루어리에서 JD 밴스 캠프 출신 인사와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밴스에게 감정 호소는 통하지 않는다. '이 딜이 미국 납세자에게 얼마나 이득이냐'가 유일한 질문이다." 결국 ‘JD 밴스 사용법’의 핵심은 수치화된 이익, 그리고 그를 ‘딜의 파트너’로 대접하는 태도에 달려 있다.
부통령의 서울 도착이 임박하면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도 긴급 현안 질의가 예고됐다. 다가오는 협상 테이블에서 우리가 ‘가이드’대로 움직일지, 아니면 새로운 ‘리뷰’를 쓰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확실한 건, JD 밴스라는 변수를 빼고 올해의 한미 관계를 논하는 건 무의미하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