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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뮤얼 웰튼과 스타더스트 채터스: 록시 데커와 프레나의 에디슨상 휩쓴 숨은 주인공

연예 ✍️ Bram de Wit 🕒 2026-03-13 15:37 🔥 조회수: 3

에디슨 시상식에서 '베스트 더치 액트'를 수상한 록시 데커

유리 트로피의 주인공들이 가려지고, 흩날렸던 종이꽃가루는 치워졌으며, 애프터 파티는 전설로 남았다. 2026 에디슨 어워드(Edison Awards 2026)는 수많은 영상, 수상 소감, 그리고 회자될 명장면들을 남겼다. 모두가 록시 데커(Roxy Dekker)의 '베스트 네덜란드 아티스트(Beste Nederlandse Act)' 부문 눈부신 수상 소식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카메라가 수상자들에게 집중되어 있는 사이, 진짜 작업은 무대 뒤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 순간, 곳곳에서 한 이름이 조용히 등장한다: 새뮤얼 웰튼(Samuel Welten).

'자자아(Zaazaa)'부터 록시까지: 새뮤얼 웰튼의 작업

음악을 듣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이거 완전 명곡인데, 왜 딱히 꼽아 말할 순 없네." 바로 그 부분이 종종 프로듀서의 마법이다. 에디슨 시상식에서 프레나(Frenna)는 자신의 히트곡 '자자아(Zaazaa)'의 프로듀서들에게 특별한 순간을 할애했다. 그는 상을 받았지만, 비트와 분위기를 만든 사람들을 단호하게 지목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계속해서 흘러나온 이름이 바로 새뮤얼 웰튼이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전혀 놀라지 않았다. 웰튼은 이미 얼마 전부터 위트레흐트에서 암스테르담까지 이어지는 스튜디오 현장의 비밀 병기였기 때문이다.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록시 데커의 중독성 강한 사운드 역시 웰튼과 그의 집단의 손을 거쳐 완성되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그의 트레이드마크는 뭘까? 우수와 신나는 리듬이 절묘하게 결합되어 한번 들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음악이다. 그렇기에 이번 에디슨상 수상은 그녀 개인의 축하일 뿐만 아니라, 조용히 스타더스트 채터스(Stardust Chapters) 가족 전체의 경사였음을 설명해준다.

스타더스트 채터스, 정체가 뭘까?

분명히 해둘 점은 스타더스트 채터스가 밴드도, 전통적인 의미의 음반사도, 더더욱 유행에 편승한 그룹도 아니라는 사실이다. 이들은 새뮤얼 웰튼의 지휘 아래 프로듀서, 작곡가, 비주얼 아티스트들이 모여 자신들만의 세계를 구축해나가는 집단이다. 히트곡 자체보다는 *분위기*에 중점을 두는 일종의 예술 실험실 같은 곳이다. 그런데 우연찮게도 그들의 분위기 있는 곡들이 탑 40에 진입하는 것이다.

이 집단의 특징 몇 가지를 꼽아보자.

  • 디지털 시대의 아날로그 감성: 대부분의 프로듀서들이 표준 샘플 팩에 의존하는 반면, 스타더스트 채터스는 올드 신디사이저와 테이프 머신을 적극 활용한다. 그래서 그 특유의 따뜻하고 둥근 사운드가 탄생한다.
  • 시각적 통일성: 모든 프로젝트에는 하나의 이미지 스토리가 따라붙는다. 그냥 즉흥적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보자마자 알아볼 수 있는 치밀한 미학이 담겨 있다.
  • 아티스트를 위한 곡이 아닌, 아티스트와 함께 만드는 곡: 프레나, 록시 같은 아티스트들과 스튜디오에 들어가 맨땅에서부터 하나의 세계를 구축해 나간다. 정해진 공식 없이, 완전히 맞춤형으로 작업한다.

집중력을 선택한 새로운 세대

이런 새로운 세대의 아티스트와 프로듀서들이 일하는 방식은 참 흥미롭다. 예를 들어 DI렉트의 스파이크(Spike van DI rect)는 이번 주 인터뷰에서 매 주말마다 깊은 밤까지 술집에서 시간을 보내지 않는 것에 전혀 개의치 않는다고 밝혔다. 그런 시대는 끝났다는 것이다. 진짜 집중하는 것은 오로지 음악이다. 트랙이 완벽해질 때까지 밤새도록 매달리는 것. 바로 이런 마인드를 새뮤얼 웰튼이 몸소 실천하고 있다. 겉치레와 빠른 성공에 집착하기 쉬운 음악 씬에서 그는 멀리 내다보며 느리게 갈 길을 선택한다. 스타더스트 채터스는 절제된 노력이 결국 가장 큰 울림을 만든다는 살아있는 증거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이유

에디슨 시상식이 막 끝난 지금, 남은 질문은 새뮤얼 웰튼과 그의 스타더스트 채터스가 과연 앞으로 음악계를 주름잡을 것인지가 아니라, 그들이 어디까지 세력을 확장할 것인가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미 탑 40 아티스트들과의 여러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잊지 말자. 웰튼의 행보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앞으로 몇 달 동안, 직접 트로피를 받지 않고도 이번 에디슨 시즌 최고의 승자로 남은 그의 이야기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그러니 다음에 여러분이 어떤 음악을 듣고 소름이 돋으며 "이게 바로 미래의 사운드야"라는 생각이 든다면, 볼륨을 한껏 높여보자. 그게 바로 새뮤얼 웰튼의 프로덕션일 확률이 높다. 그리고 잊지 말자. 바로 여기서 가장 먼저 만난 이야기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