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다 젤비아, 2026년 J리그를 뒤흔들 '진짜'가 되다
아직도 FC 마치다 젤비아를 다크호스 정도로만 생각한다면, 이제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 2026년, 이 팀이 일본 무대에서 보여주고 있는 경기력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더 이상 강팀만 괴롭히는 돌풍의 팀이 아니다. 이제는 그들 스스로가 강자다. 의심하는 팀은 코너킥 하나에도 혼쭐이 나기 십상이다.
화요일, 기온 스타디움은 아시아 축구의 중심이 된다. 마치다 젤비아는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16강 2차전에서 강원FC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도쿄의 분위기는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다. 아니, 거의 자만에 가까울 정도다. 하지만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한국 원정에서 귀중한 무승부(0-0)를 거둔 데다 홈에서 2차전을 치르는 구로다 감독의 팀은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경기력을 본다면, 이 기회를 놓칠 팀이 아니다. 팀은 무르익었고, 위기를 극복하는 법과 승부를 결정짓는 순간을 잘 알고 있다.
‘우승 후보’의 근간을 이루는 핵심 전력
탄탄한 수비도 중요하지만, 마치다 젤비아의 진짜 강점은 팀의 두뇌에 있다. 소마 유키는 경기의 균형을 단번에 깨뜨릴 수 있는 선수다. 날카로운 역습은 물론 세트피스까지, 그야말로 모든 수비수의 골칫거리다. 반대편에는 GPS를 단 듯한 정확한 패스를 자랑하는 미드필더 시모다 호쿠토가 있다. 그는 패스 라인을 놓치지 않고, 보기 드문 정교함으로 경기의 템포를 조율한다. 강원과의 경기는 중원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호주 국적의 공격수 데딕 주니어의 역할이 중요하다. 1차전보다 더욱 예리한 움직임이 필요하다. 그가 전방에서 볼을 잘 보호하고 버텨준다면, 소마 유키가 자유롭게 침투해 득점을 노릴 수 있다.
J리그, 불꽃 튀는 생존 경쟁
마치다의 2026년 시즌이 챔피언스리그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J리그 또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마치다는 명문 구단들을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당당히 맞서고 있다. 최근 전적을 살펴보자:
- 마치다 젤비아 3 : 1 감바 오사카: 팀의 진가를 유감없이 보여준 경기였다. 먼저 실점했지만 전혀 흔들리지 않았고, 결국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확실한 메시지를 전한 셈이다.
- 도쿄 베르디 2 : 2 마치다 젤비아: 손에 땀을 쥐게 한 도쿄 더비였다. 도쿄 베르디와 마치다 젤비아의 맞대결은 항상 예측 불허의 명승부를 연출한다. 승부차기에서 패하긴 했지만,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어낸 투지는 박수를 받을 만했다. 나카야마 유타와 니시무라 타쿠마는 이 팀이 결코 쉽게 무너지지 않음을 증명했다.
더비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4월 5일 FC 도쿄와의 맞대결도 기대를 모은다. 수도 라이벌전 최근 전적은 마치다가 앞서지만, 전체적인 상대 전적은 팽팽하다. FC 도쿄 vs 마치다 젤비아는 단순한 지역 더비를 넘어, 도쿄 서부 지역의 패권을 건 자존심 싸움이다. 현재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마치다는 그들의 상승세가 단순한 돌풍이 아님을 증명하고자 한다.
구로다 감독의 리더십과 ‘언더독’의 반란
구로다 감독은 현대 축구에서 보기 드문 성과를 냈다. 특별한 스타 선수 없이(아직은) 팀을 강력한 전투 유닛으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비결은 뭘까? 바로 철저한 전술 훈련과 엄청난 체력이다. 팀은 90분 내내 쉴 새 없이 압박을 가하고, 교체로 투입되는 선수들 역시 주전 못지않은 강도를 유지한다. 최근 구로다 감독이 직접 밝혔듯이, "누가 뛰든 선수들은 싸우고 이긴다." 바로 이것이 강팀의 조건이다.
마치다 젤비아는 더 이상 작년의 돌풍에 그치는 팀이 아니다. 그들은 현실이 됐다. J리그 우승에 도전하고, 아시아 무대에서도 높은 꿈을 꾼다. 오늘 강원FC와의 경기, 나는 마치다의 승리를 점친다.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아마도 1-0의 아슬아슬한 승리로 8강 진출에 성공할 것이다. 두고 보자.
이제 자리에 앉아, 과자라도 깨물며 이 멋진 팀이 역사를 쓰는 순간을 지켜볼 시간이다.